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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ing's Baseball/야구칼럼

KK 김광현의 국내복귀, MLB 진출 전후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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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좀처럼 팀을 구하지 못하던 김광현 선수가 SSG랜더스와 4년 총액 151억 원의 계약을 맺으며 KBO 리그로 복귀했다. 계약 후 3일 만에 MLB와 선수노조가 극적인 합의로 개막이 확정되어 빅리그에 잔류하고자 했었던 김광현 선수의 마음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KBO의 팬으로서는 양현종 선수와 더불어 국내 최정상급 투수를 다시 볼 수 있다니 기분 좋은 일이다. 또한 SSG랜더스팬들은 이 계약 한 번으로 우승을 노리는 팀을 응원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김광현 선수가 국내로 돌아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기대된다. MLB라는 수준 높은 리그를 경험하고 왔으니 분명 배운 점도 많을 것이다. 2년동안 MLB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김광현 선수는 이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멘탈, 커맨드 등 많은 점에서 발전이 있었겠지만 본 글에서는 김광현 선수가 가지고 있는 구종의 구사율과 평균 구속 등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달라진 점을 알아보고 2022 시즌 김광현 선수가 어떤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줄 것인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체인지업 구사비율 증가

김광현 선수는 국내 팬들에게도 '투피치 투수'라는 오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사용하는 투수이다. 데이터에는 구종이 무엇인지만 기록되기 때문에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커브를 가끔씩 던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완급조절을 통해 2 ~ 3가지 형태로 투구하기 때문에 단조로워 보이는 구종 구성에도 KBO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회전 또는 오프스피드 구종의 필요성은 KBO에서 활약할 때도 줄곧 제기되었던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체인지업, 스플리터 투심을 연마해왔으나 MLB에 진출하기 직전 2019년 스플리터 비율이 14.5%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구사비율이 크지 않았다. (스플리터의 피 OPS는 0.447로 좋은 성적이었다.)

 

김광현 선수의 각 구종 구사비율 그래프

MLB 진출 후 초반에는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섞어쓰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체인지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20 시즌 8.5%였던 체인지업 구사비율은 2021 시즌 들어 11.8%까지 늘렸다. 여전히 패스트볼(41%)과 슬라이더(37.6%)의 구사비율이 압도적으로 큰 것은 맞지만, 이전부터 던져왔던 커브(8.9%) 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는 것은 체인지업에 그만큼 자신감이 붙었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선수의 2021시즌 체인지업 히트맵

 

체인지업은 주로 우타자 바깥쪽 아래쪽에 형성되어 우타자를 상대할 때 자주 쓰이는 구종이다. 김광현 선수는 좌투수 특성상 좌타자에 비해 우타자 상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2019시즌 우타자 상대 .280 / 좌타자 상대 .250) 체인지업을 자신감 있게 사용한다면 우타자 상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 패스트볼 구속 저하

김광현 선수는 KBO에서 활약하던 시절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명성에 걸맞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보여주었다. 2018 시즌과 2019 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 147km/h 이상을 기록해 선발투수로는 굉장히 높은 구속을 보유한 투수였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MLB에 진출해서도 평균 91마일, 최고 94~5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2015 ~ 2021 김광현 선수의 구속 변화

그 예상과 달리 MLB에 진출한 뒤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구속 저하에 대한 이유는 2020 시즌 스프링 캠프에서 겪은 허리 긴장, 공인구의 변화, 제구에 더 집중하기 위한 고의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 두 시즌만에 구속이 3km/h 이상 하락한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이다. MLB 공인구 특성상 김광현 선수의 패스트볼이 자연적인 커터성의 변화를 보여 구속 저하에 대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KBO에서 보여주던 구속이 그대로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남는다. 이렇게 구속이 줄어든 모습이 KBO에 복귀해서도 그대로 나타날지 지켜보는 것 또한 눈여겨볼 점 중 하나이다.

 

오프스피드 구종인 체인지업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국내에 복귀한 만큼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한창 좋았던 2018 ~ 2019시즌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SSG랜더스의 우승에 선봉장으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ference

http://www.statiz.co.kr/main.php

 

STATIZ

순 팀 G 승 패 무 승차 승률 득점 실점 1 KT 144 76 59 9 - 0.563 719 584 1 삼성 144 76 59 9 0.0 0.563 712 658 3 LG 144 72 58 14 1.5 0.554 654 561 4 두산 144 71 65 8 5.5 0.522 738 656 5 키움 144 70 67 7 7.0 0.511 722 700 6 SSG 144 66 64 14 7

www.statiz.co.kr

https://baseballsavant.mlb.com/

 

Baseball Savant: Trending MLB Players, Statcast and Visualizations

Baseball Savant

baseballsavant.mlb.com

http://www.spotv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8167 

 

[이현우의 MLB+]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김광현의 호투 비결은?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이현우 칼럼니스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불펜 난조로 선발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

www.spotvnews.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4109264#home

 

체인지업 향한 김광현의 7년 고집, ML서 통했다

2016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구종 하나를 배우는 데 3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올해가 (체인지업을 던진 지) 3년째다. 완성도는 반도 안 된다. 원하는 타이밍에 던져야 하는데 아직 50도 안 된다"

www.joongang.co.kr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1/07/11/OD7MT3WMH36ZN6TXT3GGKI3U74/

 

[화상인터뷰]'투피치' 김광현의 체인지업 성공 안착 "한국에서 훈련해 지금와서 써먹는다"

화상인터뷰투피치 김광현의 체인지업 성공 안착 한국에서 훈련해 지금와서 써먹는다

www.chosun.com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0&aid=000000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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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3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 후 기분 좋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에

sports.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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