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에서 444일만의 승리를 거둔 류현진. 그 기세를 이어 2승째를 수확하기 위해 신시내티 레즈전에 나섰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볼티모어전에서 위기의 순간 커브를 이용했던 것이 오늘 경기를 위한 것이었을까. 오늘 류현진의 커브는 '폼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커브의 위력과 뛰어난 제구력으로 포심의 최고 구속이 89.6마일밖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시즌 최다인 7K를 잡아냈다. 시즌 2승째를 거둔 류현진은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를 마크했다.
오늘의 류현진 경기 리뷰
류현진 이닝 별 성적
1회: 페어차일드(유땅) - 맥클레인(삼진) - 데 라 크루즈(3땅) / 12구
2회: 스티어(내안) - 보토(삼진) - 엔카나시온(우안) - 마르테(좌플, 3실 / 1실점) - 프리들(1실) - 메이리(우플) / 21구
3회: 홉킨스(삼진) - 맥클레인(볼넷) - 데 라 크루즈(삼진) - 스티어(투땅) / 16구
4회: 보토(좌플) - 엔카나시온(우플) - 마르테(삼진) / 11구
5회: 프리들(우안) - 메이리(내안) - 홉킨스(삼진) - 맥클레인(포플) - 데 라 크루즈(삼진) / 23구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무자책) / 83구
위에서도 말했듯 류현진의 오늘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89.6마일, 평균 87.4마일에 불과했다. 130km/h 후반에서 140km/h 초반의 패스트볼로 신시내티 타선을 제압한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커브와 체인지업의 적절한 조화, 절묘한 제구력 덕분이었다.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보더라인에 정확히 제구가 된 공들은 신시내티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오늘 류현진이 허용한 인플레이 타구 중 하드히트는 단 2개에 불과했다. 시즌 1승을 거둘 때와 같이, 강한 타구의 비율을 억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수비에서 연달아 실책이 나오며 2실점했지만, 타자들은 타석에서 상대 투수인 헌터 그린을 무너뜨리며 넉넉한 점수차를 벌어줬다. 오늘 하루만 무려 5홈런을 뽑아내며 10점을 뽑아냈다. 류현진은 이제 본 궤도에 오른 것처럼 보인다. 다음 경기에도 타선 지원을 듬뿍 받아 승승장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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