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기 리뷰 - 230814 vs 시카고 컵스

이전 경기 등판에서 무릎에 타구를 맞아 부상의 우려가 있었던 류현진이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이번 상대는 2019년 LA다저스 시절 전성기를 함께 맞이했던 팀 동료 코디 벨린저가 소속된 시카고 컵스.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벨린저를 앞세워 상승세에 있는 팀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브랜든 벨트의 실책과 더불어 2실점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유연하게 극복했다. 류현진은 결국 5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오늘의 류현진 경기 리뷰

류현진 이닝 별 성적

1회: 모렐(삼진) - 호너(볼넷) - 햅(1루 실책) - 벨린저(좌플) - 스완슨(2루타, 2실점) - 스즈키(우플) / 31구

2회: 위즈덤(삼진) - 매드리갈(3루 땅볼) - 아마야(중플) / 11구

3회: 모렐(좌플) - 호너(중안, 도루자) - 햅(우플) / 12구

4회: 벨린저(볼넷) - 스완슨(우플) - 스즈키(우플) - 위즈덤(삼진) / 18구

5회: 매드리갈(3땅) - 아마야(투땅) - 모렐(좌플) / 14구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 / 86구

 

오늘도 긍정적이었던 점 중 하나는 2피안타밖에 허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하드힛(Hard-hit)을 거의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을 때려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오늘 경기 14개의 인플레이 타구 중에서 하드힛은 단 2개 뿐이었다. 1회초 투구수 31개를 기록했던 류현진이 이후에 적은 투구수로 이닝 소화를 최대한 늘릴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다.

류현진의 타구 허용 분포

 

류현진의 제구 또한 빛난 날이었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거의 없이 양쪽 보더라인을 찔렀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오늘 비중을 늘렸던 커터 또한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였다. 특히 체인지업은 우타자 살짝 빠진 바깥쪽에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공들을 통해 오늘 헛스윙 또는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해냈다.

류현진의 오늘경기 투구 분포도

* 빨강= 포심 / 초록= 체인지업 / 갈색= 커터 / 하늘색= 커브

 

444일만의 따낸 승리. 긴 재활기간을 거쳐 돌아온 만큼 값질 수 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8월 19일 ~ 21일 사이에 있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로 예상된다. 현재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로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던 토론토가 5선발 체제로 바뀔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 기준 21일에 선발 등판 예정이 되어있지만 충분히 변동 가능하다. (19일 또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