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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ing's Baseball/야구칼럼

[KBO] 2023 KBO 트레이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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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1일자로 KBO의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 지나며 올해 트레이드는 마감됐다.

올해 트레이드는 총 7건이 있었는데, 꽤 규모가 큰 트레이드도 있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KBO도 점점 MLB처럼 트레이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물론, 리그 구조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MLB만큼의 자유도 높은 트레이드는 힘들지만 내년도 시즌 중반을 지나며 우승을 노리는 팀과 미래를 준비하는 팀들의 트레이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올해 트레이드를 하나씩 살펴보며 어느 팀이 어떤 의도로 트레이드를 실시했으며, 현재 성적은 어떤지 알아보자.

 

 

한화 (조현진, 24년 7R 지명권) <==> NC (이명기, 이재용) / 23.02.14

2023시즌이 열리기 전 발표된 트레이드로, FA를 선언했지만 2월 중순까지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이명기가 이른바 '사인 앤 트레이드'로 한화로 이동하게 됐다. 이명기와 함께 포수 이재용이 한화로 트레이드됐으며, 한화는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기로 합의했다.

 

트레이드 이후

한화는 외야진이 가장 큰 약점이라고 평가받았기 때문에, 베테랑 외야수 이명기가 주전으로 나서며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단 3경기만에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게 됐다. 후반기가 시작된 지금까지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과 조현진은 각각 퓨쳐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1군에 올라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적 후 성적

<한화>

이명기 - 3경기 2안타 0홈런 0.200/0.273/0.200

이재용 - (퓨처스) 20경기 8안타 1홈런 0.182/0.294/0.273

 

<NC>

조현진 - (퓨처스) 36경기 25안타 0홈런 0.263/0.355/0.326

 

 

삼성 (이원석) <==> 키움 (김태훈, 24년 3R 지명권) / 23.04.27

2023시즌이 시작하고 난 뒤 첫 트레이드였다. 오승환의 노쇠화로 인해 마무리 및 불펜진 전체가 크게 흔들리자, 삼성이 결단을 내렸다. 팀의 주전 3루수 이원석을 키움에 내주고 키움의 투수 김태훈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이후 후회를 하며 다른 트레이드를 시도하긴 하지만..) 키움 또한 핫코너의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 받고 있었기 때문에, 각 팀의 빈자리를 메우려는 노력이 보이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이후

김태훈은 트레이드 날부터 경기에 등판하며 세이브를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바로 다음 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 시절 마무리를 맡기도 했었지만 그 때만큼의 구위는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 그 이후로도 삼성이 기대한 성적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원석은 키움으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19경기에서 타율 0.362,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선에서 훌륭한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그러나 키움으로 트레이드 된 후에는 조금 아쉬운 모습. 그럼에도 키움은 이원석을 2+1년 최대 10억원이라는 계약을 안겨주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적 후 성적

<삼성>

김태훈 33이닝 2승 5패 2세이브 2홀드 ERA 7.36

 

<키움>

이원석 66경기 52안타(1홈런) 20타점 0.222/0.290/0.261

 

 

롯데 (이호연) <==> KT (심재민) / 23.05.19

5월 중순 롯데와 KT가 트레이드 소식을 알려왔다. 롯데의 내야수 이호연과 KT의 투수 심재민을 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의 성민규 단장이 이호연 선수는 좋은 타자라 아쉬움이 있지만 현재 김민수, 박승욱 선수가 백업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힐 만큼 선수의 길을 터주는 의미가 강한 트레이드다. 이호연을 내주는 조건으로 받아온 심재민 또한 현재 몸상태는 좋지 못하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위험부담이 적으면서 기대는 해볼 수 있는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트레이드 이후

KT로 트레이드된 바로 다음 날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이호연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원래부터 타격에 재능이 있었던 선수인 만큼, 타격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전천후 내야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주로 2루수로 출전하지만 팀 사정에 따라 3루수, 1루수로 출장하기도 한다. 심재민은 6월 22일부터 1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주로 원포인트 또는 추격조로 경기에 출장한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 후 성적

<롯데>

심재민 8이닝 1승 2홀드 ERA 2.25

 

<KT>

이호연 41경기 33안타(3홈런) 0.311/0.333/0.415

 

 

두산 (강진성) <==> SSG (김정우) / 23.05.25

5월이 지나가기 전 트레이드 소식이 한번 더 들려왔다. 두산의 우타 외야수 강진성과 SSG의 우완 김정우의 1대1 트레이드다. 이 트레이드는 SSG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에 우타 외야수가 부족한 상황이었고, 주전 외야수이자 주장인 한유섬이 부진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강진성은 특히 좌완 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이는 타자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우완 투수 김정우는 두산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퓨처스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을 정도로 구위가 좋고, 젊은 나이지만 '군필'이라는 메리트가 있는 투수다.

 

트레이드 이후

현재 LG가 정규시즌 우승에 좀 더 가까워진 상태지만, 여전히 우승권을 노리고 있는 SSG는 강진성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좌완 상대로 선발로 나오거나, 대타로 종종 출전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7월 한달 간 타율 0.324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두산에 합류하게 된 김정우는 올해 1군에 6경기 나서긴했지만 인상적이진 못했다.(6.1이닝 ERA 8.53)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니, 미래를 기대해볼 만 하다.

 

이적 후 성적

<두산>

 김정우 - (퓨처스) 24이닝 2승 1패 6세이브 ERA 1.50

 

<SSG>

강진성 - 35경기 23안타 2홈런 12타점 0.277/0.341/0.446

 

 

삼성 (김태군) <==> KIA (류지혁) / 23.07.05

삼성은 이원석이 빠진 자리에 강한울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KIA는 주전 포수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다. 당장 하위권에 쳐진 두 팀 모두 필요에 의해 트레이드를 실시한 케이스다. 각 팀의 준주전급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꽤나 '쇼킹'한 트레이드이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이후에도 각 팀에서 주전 포수와 주전 내야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트레이드 이후

트레이드 이후 예상대로 김태군과 류지혁은 각각 KIA와 삼성에서 주전 포수, 주전 3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팀을 이끄는 성적까진 아니지만, 이전에 있었던 '구멍'을 메워냈다. 트레이드 당시 KIA가 9위였지만 김태군의 합류와 나성범의 복귀 등으로 현재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주전 3루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10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이적 후 성적

<삼성>

류지혁 - 19경기 19안타 1홈런 14타점 0.260/0.313/0.329

 

<KIA>

김태군 - 17경기 11안타 7타점 0.208/0.218/0.226

 

 

NC (최승민) <==> LG (채지선) / 23.07.18

NC의 우투좌타 외야수 최승민과 LG의 우완 투수 채지선의 트레이드가 7월 중순 발표됐다. 여름을 지나며 경기 후반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지켜줄 대주자/대수비 작전요원이 필요했던 LG는 최승민을 원했고, NC는 불펜진의 과부하가 우려되어 불펜투수를 원해 채지선을 영입하게 됐다. 두 팀 모두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한 것은 아니지만, 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 이후

트레이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축을 맡을 것이라고 에상된 선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출전 수 자체가 아직 많이 없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LG와 가을야구 자리를 지켜야 하는 NC 모두 후반기로 갈수록 집중력 있는 승부가 필요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활용도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 후 성적

<NC>

채지선 - 2.2이닝 ERA 10.13

 

<LG>

최승민 - 6경기 1안타 1도루 AVG 0.500

 

 

LG (김동규, 이주형, 24년 1R 지명권) <==> 키움 (최원태) / 23.07.29

올해 마지막 트레이드이자 가장 규모가 큰 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는 있지만, 외국인 투수 켈리의 부진과 더불어 선발진이 불안했던 LG는 키움의 프랜차이즈로 활약 중이던 우완 선발 투수 최원태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최원태를 내주는 대신 투수 김동규, 야수 이주형과 같이 미래가 유망한 선수들과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키움은 팀의 주축 선수 중 한 명을 떠나보냈지만, 현재 리그 성적 등을 고려하면 곧 FA자격을 얻게되는 최원태를 활용해 좋은 유망주들을 수급하는데 성공한 것에 의미가 있다.

 

트레이드 이후

최원태는 트레이드 바로 다음 날 두산 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수 75개로 6이닝 무실점이라는 성적을 거두며 LG팬들의 기대가 커지게 했다. 고작 한 경기이긴 했지만 올 시즌 최원태의 기량을 생각하면 불안했던 선발진에 한 줄기 희망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키움에 입단하게 된 이주형은 트레이드된 당일에 선발 중견수로 경기에 나섰다. LG의 주전 야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는데, 현재 키움은 이정후마저 빠지며 빈자리가 큰 상태였다. 원래 유망한 선수였던 만큼 현재까지 6경기에 나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적 후 성적

<LG>

최원태 - 1경기(vs두산) 6이닝 2피안타 5K 0자책 

 

<키움>

이주형 - 6경기 8안타 1홈런 4타점 0.348/0.400/0.609

김동규 - (퓨처스) 1경기 5이닝 4피안타 3K 0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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